수족구병은 한 번 걸렸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수족구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여러 종류이기 때문에 이전과 다른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가 손 소독제만 자주 사용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비누와 흐르는 물을 이용한 손 씻기입니다. 여기에 장난감과 생활용품 관리,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 줄이기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아이들이 장난감과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곳에서는 감염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습니다. 가정과 보육시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알아보겠습니다.

- 1. 손 소독제보다 손 씻기가 중요한 이유
- 2. 수족구병의 주요 전파 경로
- 3. 장난감과 생활용품 관리법
- 4.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 가정 관리
- 5.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 기준
1. 손 소독제보다 손 씻기가 중요한 이유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 등 여러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다양하므로 한 번 감염된 뒤에도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 예방의 기본은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씻는 것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비누로 거품을 낸 뒤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주변을 최소 20초 이상 문질러 씻도록 안내합니다.
- 외출하거나 야외에서 놀고 돌아온 뒤
- 식사하거나 음식을 준비하기 전
- 화장실을 이용한 뒤
- 아이의 기저귀를 교체하기 전과 후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고 코를 푼 뒤
- 아이의 침이나 분비물을 닦아준 뒤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을 때는 알코올 함량 60% 이상의 손 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손이 눈에 띄게 더럽거나 기름진 경우, 화장실 이용 후와 기저귀를 교체한 뒤에는 비누와 물로 씻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린아이가 손 소독제를 사용할 때는 보호자가 옆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손 소독제를 삼키거나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아이의 손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수족구병의 주요 전파 경로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과 침, 물집의 진물, 대변 또는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과 표면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 전파 경로 | 발생 상황 | 예방법 |
|---|---|---|
| 침·호흡기 분비물 | 기침·재채기·입맞춤 | 밀접 접촉 줄이기 |
| 물집 진물 | 물집이나 발진 부위 접촉 | 물집을 깨끗하게 관리 |
| 대변 | 기저귀 교체·배변 보조 | 처리 후 비누로 손 씻기 |
| 오염된 물건 | 장난감·문손잡이·식기 | 세척·소독 및 공유 제한 |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나 증상이 거의 없는 사람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일정 기간 배출될 수 있어 기저귀 교체와 화장실 이용 후의 손 위생을 계속 지켜야 합니다.
성인은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아이만 관리하기보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보호자 모두 같은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장난감과 생활용품 관리법
어린아이는 장난감을 입에 넣거나 손으로 만진 뒤 얼굴을 자주 만집니다. 장난감과 문손잡이, 식탁, 리모컨처럼 손이 자주 닿는 물건은 평소보다 꼼꼼하게 세척하고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염된 표면의 먼지와 이물질을 먼저 닦아내기
- 제품에 표시된 용도와 사용법에 따라 소독제 사용하기
- 입에 넣는 장난감은 재질에 맞는 방법으로 세척하기
- 컵과 식기, 수건, 칫솔을 가족과 따로 사용하기
- 침이나 분비물이 묻은 옷과 침구는 세탁하기
- 소독제를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기
오염물이 남아 있으면 소독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먼저 표면을 깨끗하게 닦은 뒤 해당 물건의 재질과 소독제 표시사항에 맞춰 사용하고, 서로 다른 세정제나 소독제를 임의로 섞지 마세요.
4.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 가정 관리
발열과 함께 입안에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고 손과 발에 붉은 반점 또는 물집이 나타난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7일에서 10일 이내에 호전됩니다.
집에서는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안의 통증 때문에 물이나 음식을 거부할 수 있으므로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과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제공해 보세요.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 산도가 강한 음료는 입안의 통증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소변을 보는 횟수와 양이 줄지 않는지도 관찰해야 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거나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 고열이 2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 증상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아이가 지나치게 처지고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세요.
기저귀를 교체할 때는 오염된 부분이 주변 물건에 닿지 않도록 처리하고 사용한 기저귀를 바로 버리세요. 일회용 장갑을 사용했더라도 장갑을 벗은 뒤 비누와 물로 손을 씻어야 합니다.
5.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 기준
아이에게 열이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상적인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을 미루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만 모든 물집이 완전히 마르고 딱지가 생길 때까지 반드시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족구병 바이러스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배출될 수 있어 물집이 모두 나을 때까지 등원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전파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CDC는 열이 없고, 아이가 수업이나 활동에 참여할 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으며, 입안 통증으로 침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가 아니라면 복귀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국내 질병관리청은 환자가 발생하면 증상이 있는 동안 등원과 등교를 자제하도록 안내합니다. 실제 복귀 시점은 아이의 상태와 의료진 의견, 어린이집·유치원의 내부 규정 및 지역 보건당국의 안내를 함께 확인하세요.
수족구병 예방 핵심 정리
국내에서는 수족구병을 전반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상용 백신이 없어 일상적인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부 국가에는 특정 유형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을 대상으로 한 백신이 있지만 모든 수족구병 원인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은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비누와 흐르는 물로 최소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입니다. 여기에 장난감과 자주 만지는 표면의 세척·소독, 생활용품 구분,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 줄이기를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은 다시 걸릴 수 있으므로 한 번 회복했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와 가족 모두가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몸 상태와 탈수 징후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료진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증상이 심하거나 탈수가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